경북대학교가 외국인 전용 학부인 ‘글로벌자율학부’를 신설한다. 글로벌자율학부는 1년간 아카데믹 한국어와 전공탐색 교육을 이수한 뒤 2학년 진급 시 희망 학과로 진학하는 외국인 유학생 전용 학부이다. 경북대는 2027학년도 1학기부터 해당 학부를 운영하고, 오는 10월부터 외국인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이번 학부 신설은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유치’ 정책에 발맞추는 한편, 늘어나는 유학생 수요에 대응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체계적인 학업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글로벌자율학부 신입생은 입학 후 1년간 한국어 교육과 학과별 기초역량 강화 교과목을 이수하며 대학과 지역 생활 적응 과정을 거친다. 이후 2학년부터 본격적인 전공 과정에 진입하게 된다. 전공 배정은 대학 외국인 특별전형 모집단위 내 학과 범위에서 이루어지며 예체능 계열 학과는 제외된다.
경북대 언어교육센터의 한국어 교육 연수생은 2022년 162명에서 2025년 712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경북대는 이들 연수생이 글로벌자율학부 등 본교 학위과정으로 안정적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어 연수 4급 수료 시 글로벌자율학부 진학 자격을 부여하는 ‘글로벌연학연계과정’을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나아가 연수과정 이수 성과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학점 징검다리’ 제도를 추가 도입해 연수생들의 학위과정 진입 문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진학 경로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2027 QS 세계대학평가’에서 경북대가 기록한 세계 481위 성과도 유학생 유치와 정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당 순위는 연구유학이나 취업 비자 취득·전환 심사 시 가점으로 작용하며, 특히 중국 학생에게는 중국 내 일부 주요 도시의 거주등록(호구) 취득 우대 요건과도 연계된다.
제도적 기반이 되는 유학생 관리 체계도 정비되어 있다. 경북대는 법무부 주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심사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인증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우수인증대학은 사증 발급 절차 간소화 대상 국가 확대와 교육부 국제화 사업 선정 시 우대 등 혜택이 부여된다.
최희경 국제처장은 "글로벌자율학부는 단순한 학부 신설을 넘어 한국어 교육부터 학위과정, 나아가 졸업 후 국내 정주까지 연계되는 통합형 유학생 정착 지원 체계이다. QS 세계대학평가 순위 상승과 3년 연속 교육국제화역량 우수인증대학이라는 성과를 발판 삼아 지역과 대학의 국제화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