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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칠 개인전 -그림 연습-

등록일
2019-11-21 14:22
작성자
예술대학
조회수
267
게시기간
2019-11-21 ~ 2019-12-21
전시명 : 이기칠 개인전 <그림 연습>

전시기간 : 2019.11.29 - 12.31

오프닝 : 11.29(금) 6:00 pm

장소 : 갤러리분도(대구시 중구 동덕로 36-15)

문의전화 : 053-426-5615



<전시서문 중 일부 발췌>

(중략)...이렇게 세상에 나온 그의 작품은 호불호의 취향을 탈 것 같다. 한국 현대 조각계에서 비중 있는 작가로 활동해 온 그가 벌이는 기획은 한 편의 사람들에게 당혹감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가 지닌 전력을 보면 이게 그리 놀랍지 않다. 이 모든 게 연극 무대에서 1막 2막 3막으로 진행되는 예술가의 생애다. 그 누가 등 떠밀어 올라온 게 아닌, 본인이 펼쳐가는 그 무대의 주제가 연습이다. 그가 벌여온 연습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전곡을 연주하는 결과로 공개되었다. 바이엘과 체르니를 거쳐 정석의 기교를 쌓아가는 연주자의 길 가운데, 이기칠 작가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는 목적을 향해 자신을 집중했다. 물론 음악을 좋아하지만 건반을 다룰 줄 몰랐던 그가 몇 년에 걸쳐 분투한 결과는 영상으로 기록되었다. 그 영상은 때로는 단독의 작품으로, 어떨 때는 자신의 조각과 더불어 공간에 배치되었다. 그 시도가 연습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발이었다.

연습 프로젝트의 서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유를 따져보면 그가 조소 작업도 연습과 같은 과정을 밟았기 때문이다. 그가 틀을 갖춘 입체 조형은 특정한 대상의 재현보다 추상에 가까웠다. 하지만 작업의 기조는 개념 미술로 볼 수도 있었다. 장식과 과잉을 제거하고 최대한 단순한 조형 형태를 만든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블록과 같은 조각 작품을 가능한 많이 만들어내는 기준, 즉 생산성을 목적으로 두지 않는 예술 행위였으니까 망정이지, 어쩌면 이기칠 작가는 초창기 경영학에서 길브레스 부부가 했던 망상에 가까운 시간-동작 연구(time and motion study) 같은 교범을 개발해서 완성 단계에 이르는 최적의 조건을 꾀했을지도 모른다....(중략)